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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공을 시작하려는 이들에게.. 두 번째..

by Neuls 2018.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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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공을 시작하려는 이들에게.. 두 번째..

 

 

· 생활목공? 준전문 목공?

 

요즘은 목공 작업을 하는데 많은 유용한 방법들이 존재한다. 온라인에선 목재를 가공하여 판매하는 사이트들도 존재하기에 어느정도 자신이 있다면 공구와 목재를 구매하여 집에서도 제작이 가능하다. 정확한 표현일지는 모르겠으나 개인적으로 이런 목공을 생활목공이라 표현한다. 공방에서 기본적인 공구 사용법과 마감법을 배운 후 집에서 간단한 작업을 하는 목공이다. 당연히 생활에서 필요한 것들을 제작하고 관리까지 할 수 있기에 중요한 목공의 일부분이다. 만약 전문적인 영역이나 고급의 취미를 원하는 게 아니라면 이정도만 해도 충분하다. 실재로 이렇게 간단한 취미로 목공을 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더 큰 목공작업이나 고급가구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면 말이다. 하지만 조금 더 실력을 갖추고 더 좋은 목재로 더 나은 작업을 하고 싶다면 목공의 난이도를 높힐 필요가 있다. 단단한 고급 목재를 직접 가공하고, 다양한 마감법을 적용하여 분위기 있는 가구를 만들고자 한다면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당연히 공방에서 준 전문적인 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물론 그만큼의 비용과 시간이 추가된다.

 

 

 

· 목공 책 한 권 정도는 사보자.

 

개인적으로 목공 수업을 진행하면서 가장 강조하는 것 중 하나가 이론수업이다. 이론 수업에는 기본적인 목재의 특성과 성질, 그리고 종류들이 포함된다. 또한 가공된 목재들의 종류는 물론이거니와 어떻게 도면을 그려야 하는지 등의 내용을 포함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우리가 사용하는 목재는 다양한 특성이 있고 다양한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가구를 제작할 때 잘 적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이런 내용을 알지 못하면 비싼 재료비로 만든 가구가 얼마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를 허다하게 봐왔다. 열심히 공들여 제작한 가구가 망가지는 것도 안타깝지만 못쓰는 물건을 만드는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런 실수를 줄이려면 어느정도 목공에 대한 지식과 나무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 이런 지식을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부분이 바로 책이다. 물론 온라인에서 다양한 정보들을 취합할 수도 있겠지만 가장 깔끔하고 알아보기 쉽게 정리된 것이 책이다. 그렇게 책 한 권 정도를 잘 보고나서 온라인이나 공방의 수업을 들으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괜찮은 책을 찾기가 쉽지 않기에 이후 목공도서에 관련한 이야기를 더 해보려 한다.

 

 

 

· 분위기? 목공은 현실이다.

 

가끔, 아니 자주 미디어를 통해 목공을 소개하는 경우를 종종보게 된다. 멋지게 가죽 앞치마를 두른 잘 생긴 배우 또는 인물이 나무를 가지고 작업을 한다. 전동공구를 활용하여 멋들어지게 만드는 경우도 보여준다. 하지만 여기서 빠진 것이 있다. 목공은 보여지는 것만큼 멋있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우선 목공은 먼지가 꽤 많이 발생한다. 목재가 가공되면서 미새한 크기로 공기 중에 퍼진다. 당연히 머리는 물론 온 몸에 하얀 톱밥이 쌓인다. 어떤 이들은 이런 모습이 좋아 보일런지도 모른다. 하지만 건강에는 치명적이다. 그렇기에 한 여름에도 마스크를 쓰고 작업해야 한다. 또한 목재는 가볍지 않다. 물론 가벼운 나무들도 있지만 큰 판재의 목재나 무거운 목재는 상당하다. 당연히 체력 소모가 상당하다. 처음에는 계속 서서 작업해야 하기에 온 몸이 뻐근하기도 한다. 물론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지만 처음 목공을 시작하는 이들에겐 거쳐야 하는 과정 중 하나이다. 또한 다양한 전동공구와 기계들을 사용해야 하기에 안전이 필수이다. 생각보다 목공을 하면서 다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공방 작업 중에 조심하라는 이야기를 입에 달고 다닌다.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 셋째도 안전이다.

 

 

 

· 공구는 나중에..

 

목공을 시작하게 되면 가장 먼저 가지고 싶어하는 것이 공구이다. 특히 남성들의 경우 공구에 대한 로망이 크기 때문에 처음부터 고가의 장비나 공구를 구매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본인이 사용할 공구이기에 당연히 필요한 것이겠지만 무턱대고 구매하기보다는 시간을 두고 천천히 구매하는 것이 오히려 좋다. 특히 공구의 장단을 잘 알고, 나에게 맞는 공구를 먼저 찾는 게 필요하다. 비싸게 고가의 장비를 구매했지만 정작 잘 활용하지 못한다면 그만큼 아까운 것도 없기 때문이다. 그럼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항상 공방회원들에게 추천하는 방법은 공방의 공구를 사용해보고 추천을 받는 게 가장 좋다. 공방에선 다양한 공구들이 필요하기에 항상 비치하고 있고, 목수들이 사용하면서 장단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물어보면 잘 알려줄 것이다. 그렇게 하나 둘씩 공구들을 모아가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될 것이 분명하다. 이 자리에서 처음 목공을 시작하는 이들에게 필요한 공구를 소개해 본다면 줄자(3.5m), 직각자(콤비네이션 스퀘어), 쇠자(30cm), 플러그톱, 전동드릴, 트리머 정도면 충분하다.

 

 

 

두 회에 걸쳐 목공을 시작하기 위해 알아야 할 것들과 생각해야 할 것들을 간단히 정리해보았다. 물론 이 외에도 참고해야 할 것들이 많다. 그리고 실제로 목공을 시작하게 되면 필요한 것들이 더 많기 때문에 주머니사정이 충분치 않으면 쉽게 시작할 수 없는 게 목공이다. 하지만 목공은 매력 있는 활동이다. 자신의 손으로 직접 무언가를 만들어 낸다는 성취감. 그리고 그 무언가(가구)를 직접 사용하거나, 누군가에게 특별할 선물도 될 수 있다. 만약 이런 성취감을 얻고 누군가에게 특별함을 선물하고자 한다면 자신의 시간을 투자해도 아깝지 않을 취미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너무 고민만 하지 말고 직접 몸으로 부딪쳐 하나 하나 알아간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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