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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d Working/Logbook

[목수일지] 012. 레이저 레벨기...

by Neuls 2021.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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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공이라는 분야가 생각보다 넓다보니 관련된 장비들이 많을 수밖에 없다. 가구를 제작하는 공구를 비롯하여 인테리어 또는 외장목수들이 사용하는 장비들 또한 다양할 수밖에 없다. 나의 경우 필드보다 공방 또는 작은 실내에서 보조목수 형태의 일을 하다 보니 외장 또는 인테리어 목수들이 사용하는 공구들이 별로 없다. 개인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공구들도 대부분 가구제작에 사용하는 공구들로 한정되어 있다. 하지만 인테리어 일을 시작하면서 필드용 공구들이 필요하기 시작했고 조금씩 여유가 될 때마다 구매하고 있는 중이다. 그중 두어 달 전에 주문한 휴대용 레벨기가 배송되었다.

 

 

가구를 제작하거나 인테리어 작업을 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수직과 수평이다. 바닥의 수평을 기준으로 벽체가 제대로 서야하고 몰딩, 또는 다양한 디자인이 안정감있게 조화를 이루기 위해선 수직과 수평은 필수라 할 수 있다. 물론 의도적 또는 목적이 있는 경우, 특히 디자인의 요소로 적용할 경우 그 원칙이 적절한 범위 안에서 변경되기도 하지만 일반적인 상황에선 수직과 수평을 지켜야 한다. 이러한 기본 수평, 수직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공구가 바로 레벨기이다. 예전 같으면 수십만원을 호가 하던 장비였다. 실력있는 인테리어 목수들이나 정교한 작업을 하는 경우에만 사용했다. 물론 레벨기가 없어도 수평은 잡았다. 투명한 물 호스를 이용하여 한쪽 끝과 다른 한쪽의 높이를 맞추어서. 하지만 이젠 기술이 높아지고 정확도가 높아져 이러한 레벨기들도 개인용 공구가 되어가고 있다. 상당히 저렴해진 것은 물론이거니와 정확도 역시 꽤 높아 작업에 있어서 꼭 필요하다.

 

 

아는 지인을 통해 직구로 구매했다. 요즘 물류대란으로 인해 두 달이나 걸렸지만 별다른 문제 없이 잘 도착한 듯하다. 선명한 초록색의 레이저선이 깔끔하게 그려진다. 생각해보니 이렇게까지 구매할 생각은 없었는데 점점 공구가 늘어나고 있다. 필요에 의해 사는 것이라지만 이러다가 더 많은 공구들이 눈에 들어올까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그럼에도 필요하다면 구매하여 잘 사용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다만 장비를 보관할 곳이 점점 부족해지는 듯한 느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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