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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d Working/Logbook

[목수일지] 013. 오랜만의 목재상 방문..

by Neuls 2021.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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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6월 운영하던 공방을 정리하면서 목재상과의 인연도 끊어졌었다. 한창 열심히 할 때에는 한 달에 천만 원 가까이 되는 목재를 구매하기도 하였고, 특수한 목재가 필요할 경우에는 지방을 돌아다니며 괜찮은 목재상을 알아보려 찾아다니기도 한 적이 있었다. 공방을 운영하고 가구를 만드는 사람이라면 당연한 일이지만 참 열심히 알아보고 찾아다녔던 기억이 남아있다.

 

 

일반적인 생활가구에는 비싸고 다양한 목공기계가 필요한 목재보다 가볍고 쉽게 가공이 가능한 침엽수 위주의 목재를 많이 사용했다. 그렇게 오랫동안 소프트우드를 사용하다 고급가구 라인을 고민하면서 하드우드도 많이 사용하였다. 애제재목쉬, 오크, 월넛 등등. 그렇게 열심히 사용하던 목재를 구하기 위해 자주 찾던 목재상이 있다. 갑작스레 공방을 정리하면서 제대로 인사도 못했던 기억이... 그렇게 기억만 남았던 목재상을 우연히 방문할 수 있게 되었다. 지금 일을 도와주고 있는 인테리어 공방과 거래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몇 년이 지났지만 찾아가던 길은 바뀌지 않았다. 인천 목재상이 모여 있는 그곳. 물론 거래하던 다른 목재상도 있지만 가장 많이 찾았던 곳이라 길을 지나면서 공방을 운영하던 기억이 떠올랐다.

 

 

잘 지내셨어요? 어머 오랜만이에요. 다시 공방시작하시는 건가요? 아니요. 지금은 지인 일을 도와주고 있어요. 다음에 공방 다시 시작하시면 연락주세요. 넵 언젠가는 연락드리겠습니다. 짧지만 반가운 인사가 오갔다. 오랜만에 필요한 목재의 인수증을 끊고 목재 창고로 이동했다. 여전했다. 비행기도 들어갈만한 창고 가득 다양한 목재들이 보관되어져있다. 위치나 수종들은 변한 것 같으나 큰 변화는 없는 듯 보인다. 한 때 이 모든 나무들이 나의 것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었다. 이 나무들로 무엇을 만들 수 있을지 기대하는 것. 그것이 목수의 꿈이고 재미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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