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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cture/Book review

[목공책 리뷰] 9. 우드워킹 가이드 / 씨아이알

by Neuls 2019.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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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목공을 시작하고 하나하나 만들어가다 보면 자신만의 만족감을 느끼며 성장하는 것을 느끼게 된다. 간단한 공구를 활용하여 작은 가구를 만들다가 조금씩 크고 규모 있는 기구를 만들게 된다. 쉽게 가공이 가능하고 저렴한 비용으로 구매할 수 있는 목재를 사용하며 자신의 실력을 쌓아간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어느정도 경험이 쌓이게 되면 조금 더 고급스러운 가구 또는 가공이 어렵고 고가의 목재를 사용하는 목공을 하고 싶은 생각이 자리잡게 된다. 때론 화려한 디자인의 가구를 만들어보고 싶은 욕구가 생겨나기도 한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이렇게 실력이 쌓이고 더 나은 기술과 장비를 활용하고 싶어지게 되면 자신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 즉 공방을 갖추고 싶어지기 마련이다. 생각만해도 흐뭇하지는 순간. 하지만 현실에선 쉽지 않다. 그리 넓지 않다고 하더라도 공간이 있어야한다. 또한 고가의 장비는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작업할 수 있는 기계들도 구비해야 한다. 더구나 목공은 필요한 장비들이 꽤 많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을 챙기는 것은 작정하고 하지 않는 이상 하기 힘들다. 기술과 경험 또한 문제가 된다. 생활목공의 개념이 활성화되면서 목공을 쉽게보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목공을 더 하면 할수록 해야 할 것들이 많고 배워야 할 게 많다. 나 역시 수십년 목공을 해온 경험이 없기에 아직도 연습하며 연구한다. 그래야만 한 발짝 더 나아갈 수 있고 그래야 내가 원하는 가구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할까. 결국 가장 좋은 방법은 집 근처의 공방에서 진해하는 프로그램을 배우면서 다양한 장비의 사용방법을 익히는 것이다. 공방의 목수가 경험하면서 익힌 기술이기에 이유를 잘 설명해줄 수 있다. 목재를 다루면서, 가구를 만들면서 생겨나는 다양한 실수나 문제를 대응하기에도 편하다. 장비의 경우 어떤 것들이 좋은지 자신에게 맞는 장비는 어떤 것인지를 잘 고민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리고 장기적으로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는 공간을 화보하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 그렇게 시작하여 하나씩 배워가다보면 자신의 실력이 높아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게 될 것이고 이후 다양한 방법을 적용하는 방법도 배울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렇게 자신의 실력이 높이질 무렵 필요한 참고서가 우드워킹 가이드라 생각된다.

 

 

목공예는 수천 년간 진화되어 온 공예의 한 분야로, 수공구를 쓰는 전통기술부터 빠르고 효과적인인 작업을 위해 복잡한 기계를 활용하는 것까지 다양한 방법이 고안되어 왔다. 이런 다양한 작업 방법 중에 적합한 것을 찾으려면 여러 가지를 따져봐야 한다. 본인의 기술 수준이나 활용할 수 있는 공구 종류, 빠른 작업을 원하는지 아니면 느리고 즐기는 작업을 원하는지 등을 따져 볼 수 있다. 그러나 각자의 기술 수준이 어떠하든지 독자 대부분에게 목공은 그 자체로 즐겁고 만족감을 주는, 과정 자체가 목적인 작업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생활목공 같은 쉬운 목공을 생각하는 이들보다 조금 더 깊이 있는 목공을 하고싶어 하는 이들에게 필요한 책이다. 다양한 목공의 짜임 방식을 현대적인 장비와 기계로 가공하여 가구를 제작하는 방법을 설명하기 때문이다. 특히 목공기계를 활용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준 전문적인 목공을 하고 싶어하는 이들이나 전문적인 목공의 길을 가려하는 이들에게 유용하다. 특히 공방에서 가르쳐주는 또는 알려주는 방식외에 다양한 방식을 알고자 한다면 좋은 지침서가 되리라 생각한다. 이 책을 보며 다행이라 생각했던 점은 다양한 현대목공기계를 활용한다는 점이다. 오래된 책들의 경우 그 시대에 활용하던 공구를 사용하다보니 현대 목공과 다른 경우가 종종 보였다. 물론 수공구를 활용하는 방법도 매력적이다. 하지만 오랜 시간을 투자해야 하기에 꾸준함과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빠르고 효과적으로 작업하려 한다면 현대목공 기계를 사용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다행이 수공구를 활용한 방식까지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시작하려하는 이들이라면 꼭 필요하다.

 

 

P.S.

디자인의 경우 20년이 넘은 형태도 보여진다. 중요한 것은 제작과정이다. 왜 그렇게 만들었는지 어떤 이유로 작업했는지를 참고할 수 있다면 새로운 디자인을 통한 목공작업도 충분히 가능하리라 생각된다. 목공은 오랜기간의 시간과 경험이 누적되어야 하기에 본인 역시 연습하고 이것저것 참고한다. 그렇게 한 발씩 내딛다 보면 무언가 만들어져가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기에 아직도 목공을 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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