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먼 자들의 도시...
바쁘게 돌아가는 도시... 순간순간이 아쉬운 도시 속의 삶속에서 어느날 신호등 앞에서 한 차량이 멈춰서 움직이지 않고 있다. 파란불로 바뀌어도 움직이지 않자 뒤에선 차들이 급하다는 듯이 경적을 울려댄다. 하지만 자동차의 주인은 갑자기 세상이 하얗게 변하여 어리둥절하고 있다가 자신의 눈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고 당황한다... 그리고 얼마후 도시의 모든 사람들의 눈이 하얗게 멀고 모든 도시의 시스템이 멈춘다. 하지만 그 속에서 단 한사람의 여인만이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데...
제목이 특이했다. 하지만 노벨문학상을 받았다는 것이 별로 탐탁치 않았다. 지금껏 노벨상을 받은 책들중에 별감흥을 준적이 별로 없기도 하거니와 노벨상의 특징이 있기도 했다. 하지만 유명하기도 하고 영화로도 만들어진다길래 심심하던차에 작가의 신간인 "눈 뜬 자들의 도시"와 함께 문고판으로 나와 읽어보기 시작했다.
예상과 달리 참신한 소재와 극적묘사, 그리고 냉정함이 담겨져 있는 이 소설을 단시간에 나를 매료시켰다. 특히 눈이 먼 세상의 묘사는 사실감이 넘쳐났고 지금 당장 이러한 일이 발생한다 하더라도 별 차이가 없으리라 생각될 정도로 묘사되어 있어 흥미진진했다. 또한 눈 먼 사회에서의 불안정한 사회 시스템은 현실의 내용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이 책에 대한 평가를 살펴보면 극적인 상황을 감내하는 주인공 여성에 대한 휴머니즘에 대한 강조가 강한편이다. 물론 소설속에서 나타나는 주인공의 희생정신이 인간의 휴머니즘과 여성의 강인함을 향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이러한 극복을 이야기하기보다 주변에서 벌어지는 상황과 시스템의 문제, 그리고 국가권력의 편협함을 같이 보는 것이 맞다고 생각된다.
특히 사회속에서 문제로 지적되는 것들을 거대한 권력이 어떻게 대응하는지, 그리고 그 대응이라는 것이 얼마나 편협한지를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리라 생각된다. 또한 이러한 편협함은 눈 먼 사람들 사이에서도 발생하여 또다른 권력이 발생하게 되고 그 권력에 의해 개인이 얼마나 피해를 받고 있는지를 알수있게 해준다.
Ps. 영화로도 제작되긴 했지만 별로 였다. 내심... 영화라는 비주얼로 강하게 어필할 수 있는 영화일 것이라 생각했지만 감독의 욕심으로 인해 너무 많은 것을 담으려 했던 것은 아닌지... 또한 작가가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을 명확히 짚기보다는 겉핡기 식으로 지나간 느낌이 든다. 그렇다고 비참한 현실을 그리지도 못한 영화에 안타까울 뿐이다.
2. 주제 사라마구의 특성이 글을 다 붙여서 쓴다. 아마 처음 읽는 독자들에게는 힘든 읽기 일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잘 읽으라는 뜻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아니면.. 귀찮았거나... 아무튼 이러한 특성은 다른 책에서도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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