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뜬 자들의 도시...
모든 사람들이 눈이 멀었던 도시... 그리고 그 도시가 4년후 선거를 진행한다. 하지만 투표결과 특이한 현상이 발생하는데... 그것은 바로 백지투표. 찬반의 투표가 일부있었지만 대부분의 투표용지가 아무것도 찍히지 않은 백지투표였다. 과연 무슨 일이 벌여졌던 것일까. 이러한 결과에 권력은 재투표를 진행하지만 처음과 같이 백지투표가 난무하게된다. 이에 당황한 권력은 조사에 들어가고 결국 계엄령과 도시를 고립시키기까지 하는데...
아마도 올해 읽었던 최고의 책중에 하나일 것 같다. 물론 그 전에 눈 먼 자들의 도시를 읽어봤지만 그것보다도 더 큰 즐거움을 준 책이었다. 특히 작가 특유의 현실비판과 해학은 과히 압권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전작과 같이 사회속에서의 개개인의 힘과 용기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그것에 대한 권력자들의 비이성적인 대응과 안일함일 것이다.
특히 선거에 있어서 백지투표는 너무나 참신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아나키스트들의 정치반대운동의 한방법으로 선거거부운동이 있지만 이렇게 투표를 하면서도 백지로 선거하는 내용은 많은 의미를 던져주는 것 같다.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정치상황에서 지속적인 투표율 저조의 내용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 고민 할 수 있는 내용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투표의 중요성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투표자체에 대한 의미성을 다시 부여하고 지금까지 주어진 방법의 투표가 아닌 다른 방법의 투표도 가능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더구나 과반수가 넘지 않은 지지율을 받은 사람이 정당성을 받는 다는 것은 다시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지금의 정치상황은 분명 현실과 다른게 움직이는 것은 분명하다고 생각된다. 더구나 개인의 이해관계가 거대한 권력과 맞물려 전혀 의도하지 않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Ps. 당연히 이번에도 전작과 마찬가지로 읽어내기가 쉽지는 않다. 하지만 빠른 전개와 정치권력자들에 대한 해학은 가히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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