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읽어보는 소설. 쉬는 기간동안 무엇을 읽을까 고민하다 시사인에서 추천하는 책묶음에서 '한밤의 아이들'이라는 소설의 서평을 보게 되었다. 흠... 오랜만에 소설한번 읽어보자라는 생각에 그동안 보고자했던 책들과 함께 주문하게된다. 그리고 도착한 책들을 보면서 깔끔하게 디자인된 표지를 보면서 일면 맘에 들었다. 그리고 읽기 시작한 한밤의 아이들 1권. 처음 450여 페이지가 되는 정도의 분량으로 2권으로 되어있었지만 소설이라 금방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처음 10장 정도 읽고 혼란에 빠졌다.
아주 오래된 인도의 역사 중 살림 시나이의 가족사와 함께 하는 이야기들. 특히 인도의 독립과 함께 태어나 특별한 능력을 가지게 된 주인공의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오래전 할아버지의 역사로부터 시작되어 주인공이 서른살에 이르기까지의 한줄기 흐름으로 이어지는 이야기. 그속에서 그들의 가족사와 버무려지는 인도 역사의 이야기들은 과거와 현재, 또는 환상을 뛰어넘는 이야기들로 드러난다. 그래서 처음 읽는 사람들을 당황하게 만든다. 인도라는 거대한 나라의 역사와 한 개인으 가족사의 이야기. 과연 그 사이에는 어떤 연결고리가 있는 것이며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은 것일까. 때론 환상적인 상황표현과 묘사로 그 내부와 끈을 쉽게 볼 수 없도록 만든다. 왜 할아버지의 기도이야기가 나왔을까?, 왜 그들은 긍정적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을까, 왜 주인공은 뒤바뀐 삶을 살아가게 된 것일까. 끊임없이 이어지는 이야기들 속에 이어지는 끊임없는 의문부호들. 한편으론 인도의 역사를 잘 몰라서일까. 아니면 인도의 무슬림인 작가의 관점과 글쓰기의 특징이 그래서 일까. 하지만 이러한 의문과 궁금증은 쉽게 풀리지 않았다. 오히려 생각하고 파고들 수록 이어지는 것들은 드러나지 않는다. 그나마 열심히 번역한 노력이 책 속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어서인지 별 어려움 없이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 그래서 너무 많은 생각을 하지 않고 읽기로 하였다. 그냥 작가가 이야기하는 끊임없는 이야기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다행히 이야기는 계속 이어지고 있으니까...
이제막 1권을 읽었다. 아직고 머릿속이 복잡하지만 그의 이야기는 어디서 어떻게 끝맺음을 하게 될지 궁금해졌다. 인도 독립과 함께 태어난 1001명의 아이들과 그중 특별한 능력을 지니고 있는 살림 시나이의 이야기. 그 결말을 궁금해 하면서 2권의 책장을 천천히 펼치게 된다.
'Bookcase > Literatur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5도살장 / 커트 보네거트 / 아이필드 (0) | 2022.01.26 |
---|---|
한밤의 아이들 2 / 살만 루슈디 / 문학동네 (0) | 2022.01.26 |
얼음과 불의 노래 / J.R.R.Martin / 은행나무 (0) | 2022.01.26 |
허수아비 춤 / 조정래 / 문학의 문학 (0) | 2022.01.26 |
더 로드 / 코맥 매카시 / 문학동네 (0) | 2022.01.26 |
댓글